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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이상] 소시지 머리
독자리뷰(3)
피리부는 카멜레온 71
가족의 사랑을 알아요
7세 이상
애넷 코르디나 / 히스 맥켄지
최용은
2012년 11월 30일
양장 /230*250 / 44쪽
978-89-6749-038-6
11,000
2013 어린이 도서관 선정 여름방학 권장도서

가족 간의 어려운 문제를 풀어요!


<소시지 머리>는 할머니가 만들어 주는 소시지 머리 모양을 싫어하는 루시의 이야기예요.
방학이 되면 루시는 일하는 엄마, 아빠 때문에 할머니 집에 오가야 해요. 그런데 루시는 할머니 집을 달가워하지 않아요.
그 이유는 할머니가 만들어 주는 소시지 머리 때문이지요. 루시는 혼자서 머리를 묶을 수 있다고 하지만, 할머니는 막무가내로 루시의 머리를 소시지 모양으로 만들어 버려요. 이번 방학 때도 분명 할머니는 루시의 머리를 우스꽝스럽게 묶을 거예요.
루시는 과연 할머니의 소시지 머리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요?



방학이 되어 할머니 집에 가게 된 루시는 걱정이에요.
어떻게 하면 우스꽝스러운 소시지 머리 모양을 피할 수 있을까요?



루시는 할머니가 소시지 머리를 만들 지 못하게 할 방법을 생각해요.
이런저런 기발한 머리 모양을 떠올리지요.



그리고 마침내 루시는 생각해 냈어요.
이제 할머니는 절대로 루시의 머리를 소시지 모양으로 만들지 못할 거예요.
그 방법이 무엇이냐면.......... 

글 : 애넷 코르디나
<소시지 머리>는 방학이면 언제나 할머니와 시간을 보냈던 작가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입니다.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좋아해서 어머니의 타자기 앞에 오랫동안 앉아 있곤 했습니다. 지금은 멜버른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며,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시지 머리>는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애넷 코르디나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그림 : 히스 맥켄지
아주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으며, 많은 책과 영화, 음악으로부터 영감을 얻는답니다.
지금은 멜베른에서 살고 있으며 어린이책과 잡지,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소시지 머리>는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히스 맥켄지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옮김 : 최용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와 포르투갈어를 전공했습니다. 유아, 아동 출판에서 오랫동안 번역과 집필 활동을 해 왔으며, 아이들에게 꿈과 웃음을 주는 책을 만들고자 열심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소피의 물고기>, <우리는 형제>, <오늘은 모두의 생일> 등이 있습니다.

오롯이 상처를 품는 아이를 위한 그림책!


<소시지 머리>의 그림체는 알록달록한 색감이 발랄합니다. 주인공 루시도 할머니가 만들어 주는 소시지 머리 모양을 피하려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방법을 찾아내는 게 톡톡 튀는 개성이 느껴지지요. 하지만 조금만 깊게 바라보면, 이 그림책의 무거운 문제를 볼 수가 있습니다.

루시는 할머니가 만들어 주는 소시지 머리 모양을 싫어합니다. 하지만 할머니에게 “소시지 머리가 싫어요!”라고 밝히지 못하지요.
그저 “이제 나도 스스로 머리를 묶을 수 있어요.”라고 에둘러 말할 뿐입니다.
루시는 개구쟁이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다른 사람이 듣기에 싫은 소리를 잘 할 줄 모르는 아이인 것이지요.

많은 아이가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어른들로부터 “착하다.”라는 식의 칭찬을 듣는 게 아이에게는 때때로 부담이 될 수도 있단 뜻입니다. 착한 아이가 되려는 아이는 남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고 스스로 상처를 입습니다. 그리고 심약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이러한 아이들이 <소시지 머리>의 루시를 보며 재미있어합니다. 자신이 저지르지 못하는 일을 저지르는 루시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지요.

때로는 우리 아이에게 악동 기질을 맘껏 뿜어낼 수 있도록 허락해 주세요. 
루시가 만약 “소시지 머리가 싫어요!”라고 할머니께 말했다면 어땠을까?
그 말을 들은 할머니 마음은 어떨까? 할머니도 루시도 서로 행복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아이와 함께 <소시지 머리>를 읽으며 무거운 갑옷처럼 어깨를 짓누르는 아이의 착한 이미지를 홀딱 벗겨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