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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이상] 지구가 감기에 걸렸어요
독자리뷰(2)
피리부는 카멜레온 86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알아요
6세 이상
록산느 마리 갈리에즈 / 산드린 롬므
아이생각
2013년 1월 18일
양장 / 250*200 / 32쪽
978-89-6749-071-3
10,000
행복한아침독서

지구를 아끼고 보살피는 마음을 가져요

지구가 감기에 걸렸어요. 땅이 흔들렸고, 파도가 밀려왔어요. 날씨는 흐려졌고, 자꾸만 더워졌어요. 지구는 뜨거운 용암도 뿜어냈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아픈 지구를 보살펴 주지 않았어요. 저마다 욕심껏 검고 매운 연기를 폴폴 피워냈지요.
지구는 연기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 과연 지구는 나을 수 있을까요?




지구가 감기에 걸렸어요.
에취! 하고 지구가 재채기를 하자 파도가 집들을 덮쳤지요.



지구는 몹시 아팠어요.
날씨는 흐려졌고, 자꾸만 더워졌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아무도 아픈 지구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어요.
폴폴 연기를 내뿜어 아픈 지구를 더 아프게만 만들었지요.
과연 아픈 지구는 어떻게 될까요? 

글 : 록산느 마리 갈리에즈
대학에서 고대 문명사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4년간 남태평양에서 살며 기자로 활동했고, 지금은 프랑스 필라에서 살며 글쓰기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지구가 감기에 걸렸어요>는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록산느 마리 갈리에즈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그림 : 산드린 롬므
프랑스 디종에서 순수 예술을 배웠습니다. 그녀는 종이, 천, 사진과 같은 것들을 섞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작업을 즐겨 합니다. 현재 디종에서 웹사이트 관리자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구가 감기에 걸렸어요>는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산드린 롬므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옮김 : 아이생각
다른 나라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생각은 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그 호기심을 담아 책으로 만들어 낼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낍니다. 옮긴 책으로 <느려도 괜찮아!>, <모두 모두 예뻐요>, <숲> 등이 있습니다.

작가의 치밀함이 돋보이는 수작!

<지구가 감기에 걸렸어요> 이야기는 지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습니다. 환경오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지구가 감기가 걸렸다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표현하고 있고, 모두가 관심을 두면 지구의 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환상적으로 설명하고 있지요. 환경오염에 대한 자각과 교육을 상상력으로 버무려 놓은 빼어난 작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그림책은 다소 높은 연령의 아이에게 맞지 않나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바로, 어두운 색감 표현 때문이지요.


그러나 어둡고, 거침없는 색상 표현이야말로 이 그림책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환경오염에 대한 장황한 설명은 아이들에게 감흥을 주지 못합니다. 시각적으로 받아들였을 때 크게 느끼게 되지요. 작가는 그러한 심리를 이용하려는 듯 붉고 어두운 색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로 아이들의 시선을 잡아두지요.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 작가는 이 그림책이 왜 우수한가를 보여 줍니다.


일반적으로 극명한 대비를 통한 효과를 보려는 그림책들은 결말에 이르러 이전과는 다른 밝고 화려한 색을 표현하곤 합니다. 하지만 <지구가 감기에 걸렸어요>는 앞장보다는 다소 밝아졌으나 전체적으로 차이가 없는 어두운 표현을 남겼습니다. 주제를 놓치지 않으려는 작가의 신중함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이 책의 주제는 ‘환경오염’입니다. 뚝딱 고치면 새것이 되는 게 아니라 늘 돌보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문제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작가는 다소 어두운 색감과 독자에게 물어보는 식의 열린 결말로, 주제 의식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