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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이상] 애고, 똥 밟았네!
독자리뷰(9)
꿈상자 19
상상력이 커져요
5세 이상
박종진 / 경혜원
2014년 9월 26일
양장 / 250*220 / 36쪽
978-89-6749-241-0 (74810)
9,000

재미있는 도깨비 이야기

갓을 쓴 양반이 길을 걸어오다가 갑자기 푹! 똥을 밟았어요. 지게 진 나무꾼도 걸어오다가 갑자기 미끈! 똥을 밟았지요. 그 뒤로도 마님, 도령, 포졸까지 줄줄이 똥을 밟았어요. 모두들 꿍얼꿍얼 화를 내며 지나갔어요. 그런 모습을 보며 풀숲에 숨어 있던 도깨비가 키득거려요. 도깨비가 몰래 싸 놓은 똥이었거든요. 이번에는 패랭이 쓰고 봇짐 진 장사꾼이 다가와요. 과연 장사꾼도 똥을 밟고 화를 내게 될까요? 


마님이랑 도령, 포졸이
길을 가다가 똥을 밟았어요.
모두 꿍얼꿍얼 화를 내며 지나갔지요.


 

 

풀숲에 숨어 지켜보던 도깨비가 깔깔 웃었어요.
이 모든 게 도깨비가 만들어 논 일이거든요.
오, 저기 또 누가 오고 있어요.

 

 

 
패랭이 쓰고 봇짐 진 장사꾼이에요.
흥얼흥얼 콧노래를 부르며 오더니,
어김없이 똥을 밟았어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장사꾼도 다른 사람들처럼 화를 낼까요?
또, 도깨비는 누구를 골탕 먹일까요? 

글 | 박종진
대학에서 동화를 배우고, ‘동화 학교’에서 동화 창작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금은 사랑하는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짓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꽃 피는 해적선>, <백로와 치킨 아저씨> 등이 있습니다.
 

그림 | 경혜원
명지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책과 그림, 어린이를 좋아해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어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운영전>, <연오랑과 세오녀>, <닮은 듯 다르고, 다른 듯 닮은 형제자매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도깨비 이야기의 숨은 뜻

옛날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 속에는 도깨비가 자주 등장합니다. 고집쟁이나 말썽쟁이 아이들에게는 무서움의 대상으로, 심심해하는 아이들에게는 호기심과 재미를 주는 대상이었습니다. 그 시절 도깨비 이야기는 해학적이고 교훈적이었으며, 이야기 속 도깨비들은 저마다 숨은 뜻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애고, 똥 밟았네!>에는 똥으로 사람을 골탕 먹이는 도깨비가 등장합니다. 도깨비는 사람이 궂은일을 당해 인상을 찌푸리고 화내는 모습을 보며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이라면, 굳이 길에다 똥을 둘 게 아니라, 더 직접적인 방법으로 사람들이 화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텐데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작가는 도깨비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누구나 때때로 겪을 수 있는 궂은일에 화만 내기보다는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혹은 내가 재밌자고 다른 사람을 괴롭히다가는 언젠가 더 크게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걸까요.

아이와 그림책을 보며 도깨비 이야기 속에 담긴 의미가 무엇일지 이야기해 보세요. 도깨비처럼 엉뚱하고 놀라운 아이의 상상력이 펼쳐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