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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이상] 코끼리 포포
독자리뷰(4)
피리부는 카멜레온 22
가족의 사랑을 알아요
6세 이상
윌 브렌튼 / 홀리 클리프턴-브라운
김유리
2012년 4월 27일
양장 / 153*224 / 32쪽
978-89-97366-56-9
10,000

넌 나의 소중한 가족이야!

코끼리 포포는 루시가 가장 사랑하는 인형이에요. 루시와 포포는 늘 둘만의 재미있는 놀이를 했지요. 루시가 포포를 안아 줄 때였어요.
엄마가 리지 이모가 사 왔다며 크리스털 요정을 주었어요. 루시는 하루 종일 크리스털 요정만 갖고 놀았어요. 포포는 이제 자기는 소중하지 않다고 여겼지요. 그래서 밤에 몰래 집을 떠났답니다. 포포는 생쥐 서커스단을 발견했어요.
스타로 만들어 주겠다는 단장의 말에 포포는 서커스를 했지만 덩치가 너무 커서 공연을 망쳐 버렸어요. 포포는 서커스단에 자기가 필요 없단 생각에 다시 길을 떠났어요. 포포는 바닷가에서 오소리 해적들을 만났어요. 해적이 되었지만 덩치가 커서 배가 흔들렸지요. 포포는 이번에도 쓸쓸히 길을 떠나야 했어요. 분수대에서 빨간 제비 중대를 만났어요. 포포가 비행기에 올라타자 비행기가 빙글빙글 돌다가 떨어져 버렸지요. 포포는 자기를 필요로 하는 곳이 어디에도 없단 생각에 슬펐어요. 바로 그때였어요. 루시가 나타났어요. 루시는 다시 포포를 사랑해 줄까요? 



루시에게 더 이상 필요 없는 존재라고 느낀 포포는
밤에 쓸쓸히 집을 떠나, 생쥐 서커스단에서 광대가 됐어요. 
아무 곳에도 쓸모가 없다고 여긴 포포는 슬펐어요.
그때 루시가 나타나 소중한 가족이라고 말해 주었어요.
그리고 꼭 안아 주었지요.

글 : 윌 브렌튼
윌 브렌튼은 ‘하녀들’, ‘재미있는 노래 공장’ 등 영국에서 손꼽히는 몇몇 아동 프로그램의 공동 제작자이자 프로듀서입니다. 그는 ‘플레이데이스’라는 아동 프로그램에서 <로지의 특별한 날, 회전목마>, <뒤죽박죽 하루>의 극본을 쓰기도 하였습니다.
<코끼리 포포>는 우리나라에서 소개되는 윌 브렌튼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그림 : 홀리 클리프턴-브라운
홀리 클리프턴-브라운은 전통적이고 현대적인 화법을 써서 독창적인 작품을 발표한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녀는 주로 윌 브렌튼과 함께 작업하며,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그림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녀가 어떤그림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지 기대됩니다.


옮긴이 : 김유리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하고, 어린이책을 기획하고 번역하는 ‘자운영’에서 글을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조앤 롤링, 상상력과 희망으로 꿈을 이뤄라>, <세상 곳곳에 자리 잡은 탈것>, <진실을 보도하는 방송기자, 앵커>, <5학년 2반 오마리 외교관 되다>, <우체부 롤랭 씨>, <누가 잠자는 공주를 깨웠을까?>, <키루키루키쿠루 발냄새가 지독해>, <혼자서도 잘해요> 등이 있습니다. 또 <물개소녀 셀키>, <난폭한 지구>, <여행을 떠날 거예요> 등을 번역하기도 하였습니다.  

소중한 가족을 지켜요!

우리나라에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천만 명에 이르러요. 애완동물이 귀엽다는 단순한 이유로 키우는 사람도 있지만, 가족처럼 생각하며 평생을 함께 보내기도 하지요. 그래서 ‘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동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애완동물이 정서 안정과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해요.
특히 아이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지요. 애완동물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책임감이 강해진다고요. 
하지만 종종 애완동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경우가 있어요. 지겨워진 장난감처럼 무책임하게 버리는 양심 없는 사람들이 있지요. 애완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증가할수록 버려지는 동물도 많아지고 있답니다. 가족은 필요에 의해 버리고 가질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에요. 늘 함께해서 가끔 소중함을 잊어버릴 때도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해야 할 존재이지요.

 
<코끼리 포포>는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무게감 있는 주제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꾸민 그림책이에요. 
그림책 속 주인공 포포는 자신이 루시에게 더 이상 필요 없는 존재라는 생각에 집을 떠납니다. 봄에 떠나 여름과 가을 내내 이곳저곳을 헤맵니다. 그리고 겨울이 되어 다시 루시를 만나게 되지요. 작가는 왜 포포에게 사계절이 흐르는 시간 동안 돌아다니게 했을까요?
그것은 계절이 늘 순환하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지만 결국 또다시 봄이 온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 사실을 가족에 대입하고 있어요. 가족 또한 때로는 서로에게 상처 받아 멀어질 수 있지만, 사랑을 의심치 않는  소중한 존재라는 걸 말하고 있지요.


포포 이야기는 아이에게 두 가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하나는 루시의 입장에서 포포를 생각하는 경우이고, 또 하나는 포포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경우이지요. 아이는 때때로 포포처럼 가족 내에서 자신이 필요 없는 아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있어요. ‘안 돼, 넌 어리니까!’라는 식으로 아이의 능력을 무시하는 경우에 아이는 상처를 받지요.
특히 동생이 생겼을 때 아이는 자신의 자리를 빼앗긴다는 위기감에 휩싸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생을 질투하고, 사랑에 집착한다지요.

<코끼리 포포>를 통해 아이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자신이 필요 없다고 느낀 적은 없는지를 슬며시 물어 보세요.
그리고 엄마, 아빠는 언제나 너를 소중히 생각한다고 따뜻하게 말하며 루시처럼 꼭 안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