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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이상] 그래도 내 동생이야!
독자리뷰(4)
피리부는 카멜레온 24
가족의 사랑을 알아요
7세 이상
아드리아 메저브 / 아드리아 메저브
최용은
2011년 11월 7일
양장 / 215*275 / 32쪽
978-89-967320-9-9
10,000
2012 유치원 총연합회 우수선정도서

동생은 내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가족이에요!


형 개미핥기 컹커에게는 개구쟁이 동생 넛지가 있어요. 동생 넛지는 형을 좋아했지요. 그래서 형이 하는 대로 모두 따라 했어요.
컹커가 개미를 가지고 묘기를 부리면 넛지도 묘기를 부리려 했고, 탑을 쌓으면 자기도 탑을 쌓으려 했지요. 가끔 컹커는 형 노릇을 하려고 넛지에게 이것저것을 가르쳤어요.
그러다 넛지가 제대로 못하면 짜증을 냈지요. 어느 날 컹커는 균형 잡기 연습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넛지 때문에 땅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지요.
화가 난 컹커는 친구들과 함께 넛지가 따라오지 못할 곳으로 가기로 했어요.
컹커는 친구 카피바라, 아르마딜로와 함께 개미 언덕으로 갔어요. 그런데 개미 언덕에 도착한 컹커 일행은 곧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러고는 재규어 한 마리가 나타났지요. 두 친구는 잽싸게 숨는데, 개미핥기 컹커는 숨을 곳을 찾지 못해 허둥댔어요. 그때 누군가 덩굴을 타고 나타나 구해 주었지요. 바로 동생 넛지였어요. 

작고 힘없는 동생은 형에게 늘 귀찮은 존재였지만 형이 위험에 처했을 때 큰 도움을 줘요.
동생은 그런 큰 힘을 형의 행동을 따라하며 길렀지요. 결국 형제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이자, 큰 힘이 되는 가족인 거예요.  

글 / 그림 : 아드리아 메저브
영국 런던에 있는 커톨드 예술 학교에서 미술사 문학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브라이튼 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 문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그림책을 위한 글과 그림을 작업하고 있으며, 간간이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도시의 철학자, 스모그>, <클레오파트라의 50센트 은화>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 최용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포르투갈어와 영어를 전공하였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 어린이와 유아 교육 분야에서 일을 해 오고 있으며,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 주는 좋은 책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장화 신은 강아지>, <털북숭이 아기 곰>, <꿈꾸는 헥터> 등이 있습니다.  

애물단지 동생? 너는 보물단지야!

큰 애가 일곱 살이고 작은 애가 네 살이에요. 동네에 또래 친구가 없어서 심심한 작은 애가 형만 졸졸 뒤쫓습니다.
그러면 형은 형대로 도망가고요. 처음에는 그런 모습을 귀엽다고 두고 보았는데, 얼마 전에 형이 동생에게 욕을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밀쳐서 넘어뜨리기까지 했어요. 형을 혼냈더니 형은 형대로 동생 때문에 스트레스였는지 동생 싫다고 소리치며 울었습니다. 열 손가락 물어 안 아픈 손가락 어디 있을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상담 글은 ‘한국아동청소년 심리상담 센터’에 올라온 질문을 발췌한 것입니다. 형제가 있는 많은 가정에서 겪는 상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래는 중요한 문장만 뽑은 답변 글입니다.


두 아이 사이에서 다툼이 발생했을 때, 가급적 부모는 아이들의 다툼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두 아이가 해결하도록 해야 하지요. 이것은 문제가 생겼을 때 아이들만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힘을 길러 줍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각자의 역할이나 형제간의 서열 등을 깨치게 되지요.
다만, 누군가를 때리는 폭력이 발생한 경우는 즉시 개입해서 상황을 종결해 주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때린’ 행동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주의를 주시는 것이 좋아요. 형은 무엇을 잘못했고, 동생은 무엇을 잘못했으니 그 결과 누가 더 잘못했다는 식의 부모가 ‘판결’을 내리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둘 중 하나가 부모의 편애를 의심하게 되니까요.


<그래도 내 동생이야!>는 위 상담 글과 비슷한 문제를 겪는 개미핥기 형제의 이야기입니다.
잘 어울려 놀다가도 다투고, 다시 아무렇지 않게 또 어울려 노는 아이들처럼, 개미핥기 형제도 비슷한 생활을 하지요. 따지고 보면, 형 컹커가 이런저런 재주를 보이는 모습은 동생에게 보여주기 위한 면이 많아 보입니다. 동생이 멋있어 하고 따라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며, 형은 어깨가 으쓱거릴 테니까요. 형제는 알게 모르게 서로를 통해 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형제 가운데 누군가 위험에 처할 때, 서로가 힘이 되어 주겠지요.


위 상담 글의 형제에게 <그래도 내 동생이야!>를 권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씩씩거리며 등을 맞대고 앉아 있는 형제에게 아무 말 없이 그림책을 보여 준다면 어떨까 궁금해집니다.
분명 “그래도 내 동생이야!”, “그래도 내 형이야!”라고 말할 거예요. 어른들의 염려 섞인 기대를 아이들은 곧잘 아무렇지 않게 해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