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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이상] 바람은 말썽쟁이
독자리뷰(1)
춤추는 카멜레온 28
배경 지식을 넓혀요
4세 이상
나탈리 러셀 / 나탈리 러셀
글맛
2012년 6월 2일
양장/240*240/28쪽
978-89-97366-61-3
10,000

바람을 느끼고, 바람을 이해할 수 있어요!

갈색 토끼가 언덕에서 초록 연을 날리고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 왔어요. 연줄이 툭 끊기더니 연이 높이 날아가 버렸지요. 바람은 낮잠 자는 흰토끼의 분홍 가방도, 노란 토끼의 빨간 바람개비도, 회색 토끼의 푸른 모자도 날렸답니다. 또 붉은 토끼의 배는 멀리 흘려 보내버렸어요. 분홍 토끼의 주황 목도리까지 휭 날리더니, 몽땅 연못에 빠트려 버렸지요. 그런데 토끼들은 물건이 흠뻑 젖었는데도 속상해 하지 않았어요. 토끼들에게는 어떤 좋은 방법이 있는 걸까요?



글/그림 : 나탈리 러셀
나탈리 러셀은 토끼가 뛰노는 스코틀랜드의 항구 도시 브로우티에서 태어나 일러스트와 판화를 공부하고, 지금은 스코틀랜드 동부에 있는 던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스크린 프린팅하는 데에만 수개월이 걸린 작품입니다. 그녀는 여러 전시회를 통해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연필로 스케치한 그림을 카페에 전시하기도 합니다. 주요 작품으로 <소중한 내 친구>, <시골토끼 도시토끼>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 글맛
아이들이 책을 장난감처럼 활용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책 기획과 교재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어권, 유럽권 그림책을 번역하고 직접 동화를 쓰면서 아이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아기 조랑말과 즐거운 치카치카>, <여우의 식탁>, <왕과 나비> 등이 있습니다.

 
 
 
 

 

바람은 어디에서 불어오는 걸까?

바람이 불면 무엇이든 나부끼지요. 거리의 낙엽, 걸어 논 플랜카드, 우리의 머릿결도 찰랑찰랑 흔들립니다. 우리는 늘 바람을 느끼며 살고 있어요.
하지만 좀처럼 인식하지 못해요.
그렇다고 바람을 모르는 건 아니에요.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 바람 때문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소식을 전해 주거든요. 큰 바람 때문에 농가가 큰 피해를 봤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나, 바람을 이용해 전력을 얻는다는 기분 좋은 정보도 알게 되지요.
하지만 이건 너무나 광범위한 이야기예요. 아이가 바람의 위험과 쓰임에 대해 인식은 하겠지만, 큰 관심을 두지는 않지요. 이것은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정보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내 앞에서 내가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야말로 관심이 가는 법이니까요.

 

<바람은 말썽쟁이>는 경험할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그림책이에요. 바람을 이용해야만 날릴 수 있는 연을 시작으로, 바람개비, 바람을 이용해 앞으로 나아가는 돛단배 등 아이가 흔히 가지고 노는 장난감들로 바람을 설명하고 있어요. 그림책을 통해 아이는 자신이 바람을 이용해 즐겁게 놀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가 있지요. 그리고 다음에 또 같은 놀이를 할 때 자연스레 바람을 떠올리게 된답니다. 
이 그림책의 가장 큰 매력은 결말에 있어요. 물건을 몽땅 연못에 빠트리는 바람의 단점을 반복시키다가 그래도 그 바람이 젖은 물건들을 빨리 말려 준다는 결말은 바람이 가진 장점을 분명하게 드러내 주지요.

 

이밖에도 우리 주변에서는 바람이 하는 일들을 쉽게 찾을 수가 있어요. 꽃씨를 날려 지붕 위에 꽃이 피게 하거나, 더운 여름에 땀을 식혀 주거나, 종이비행기를 멀리 날려 주기도 하지요. 그림책을 읽고서 아이와 함께 바람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직접 입이나 풍선 등을 이용해 바람을 만들어 보세요. 아이의 마음이 붕붕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는 것처럼 즐거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