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잠자리 습관을 길러요!
 

레옹이 친구 모누의 집에서 함께 잠을 자기로 했어요. 모누와 레옹은 잠옷으로 갈아입고 엄마에게 책을 읽어 달라고 했지요. 따뜻한 물을 마시고, 엄마와 뽀뽀를 했어요. 그리고 사이좋게 침대에 누워 잘 자라고 인사했지요.

<안녕, 잘 자!>는 올바른 잠자리 습관을 보여 주는 그림책이에요. 유아의 정서에 영양이 되는 이야기책 읽기, 뽀뽀하기 등을 소개하고 있지요. 단순한 일상을 나열함으로써 유아가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레옹이 모누의 집에서 함께 자기로 했어요.
둘은 잠자기 전에 엄마에게 재미있는 이야기책을 읽어 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침대에 올라가기 전에는
엄마에게 뽀뽀를 해 달라고 했지요.

이제 둘은 사이좋게 침대에 누웠어요.
서로 인형을 꼭 끌어안은 채, 다정하게 인사했지요.

글 | 비르지니 알라디지

여섯 아이의 엄마입니다. 출판 편집 분야 학위를 받고 어린이 신문사의 기자로 일했습니다. 그 뒤 시사와 종교, 예술에 관한 내용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이야기를 토대로 재미있는 어린이책을 만들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사이좋은 친구>가 있습니다.

그림 | 로랑스 잠스

프랑스 불 예술학교와 파리 뒤페레 응용 예술학교에서 학위를 받았고 10년 동안 아동 의류 카탈로그를 만들었습니다. <조에의 진짜 궁금한 질문들>이라는 책을 처음으로 낸 뒤, 지금은 일러스트 일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일러스트레이터인 남편과 함께 만든 ‘하펫’ 캐릭터는 TV 시리즈로 만들어졌으며, ‘태양 왕국의 하펫’이라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에스파냐에서 개봉되었습니다. 지금은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에스파냐 바르셀로나에서 살고 있습니다.

옮김 | 조정훈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프랑스 보르도 3대학과 파리 3대학에서 공부했습니다. 월간 <출판저널>에 프랑스 책들을 소개하는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으며 불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왕의 보물 상자>, <꼬마 니코>, <사이좋은 친구> 등이 있습니다.

친구 앞에서는 달라요!

<안녕, 잘 자!>는 사이좋은 친구가 함께 잠을 자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그림책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친구와 함께 자는 게 아니라, 잠자리 습관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좋은 잠자리 습관은 유아가 편하고 깊숙한 잠을 잘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런데 왜 굳이 친구와 자는 이야기를 내세웠을까요? 그것은 대부분의 유아가 혼자일 때의 행동과 친구와 함께할 때의 행동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유아는 모방을 좋아합니다. 친구가 하면 나도 하고자 하는 심리가 발동하지요. 그리고 또, 친구 앞에서 좀 더 의젓하고 칭찬받고자 합니다. 이러한 유아의 성향을 작가는 꿰뚫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올바른 잠자리 습관을 들이기 위해, 친구를 활용한 것입니다.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아이에게 함께 자고 싶은 친구가 있는지 넌지시 물어보세요. 그리고 친구와 잘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세요. 평소와 달리 조금은 더 의젓하고, 귀여운 유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