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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이상] 초원의 왕 대 숲 속의 왕
독자리뷰(22)
초등저학년 
이웃과 더불어 살아요
5세 이상
기무라 유이치 / 미야니시 타츠야
이지현
2015년 5월 4일
양장/300*185/40쪽
978-89-6749-354-7(77830)
10,000
일본 아동문학계 최고의 스타 기무라 유이치, 미야니시 타츠야의 만남!
초원의 왕 사자, 숲 속의 왕 고릴라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 과연 그 승자는?  

큰 강 한가운데 있는 작은 섬에 아빠 사자와 아기 사자가 낚시를 하러 왔어요. 그리고 반대편에서도 아빠 고릴라와 아기 고릴라가 낚시를 하려고 섬으로 왔지요. 

“이 아빠가 초원의 왕인데 낚시도 역시 내가 최고지!”
“사자 따위가 숲 속의 왕인 아빠보다 낚시를 잘할 리가 없지!” 

작은 섬에서는 자존심 센 아빠 사자와 아빠 고릴라의 치열한 낚시 대결이 펼쳐졌어요. 아빠 사자가 물고기 한 마리를 잡으면, 아빠 고릴라는 보란 듯이 물고기 두 마리를 잡았지요. 

그런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가늘던 빗줄기가 점차 굵어지더니, 강물이 점점 불어나서 작은 섬이 물에 잠기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아빠 사자와 아빠 고릴라는 그런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요. 절대로 지지 않기 위해 낚시에만 온 신경을 집중했어요. 

비는 점점 세차게 내렸고, 강의 물살은 아주 빨라졌어요. 섬은 거의 물에 잠겼고, 불어난 강물 때문에 섬에서 빠져나가는 길은 모두 막혀 버렸어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모두가 큰 위험에 빠져 있었어요. 초원의 왕 아빠 사자와 숲 속의 왕 아빠 고릴라는 이 위험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요?  


“아빠, 저쪽에 사자네가 낚시를 하고 있어요.”
“그래? 하지만 숲 속의 왕인 아빠보다 낚시를 잘할 리가 없지.”



“초원의 왕인 사자님께 인사도 하지 않다니, 고릴라는 예의를 모르는구나.”
“숲 속의 왕인 고릴라님을 사자 따위가 이길 수 있겠니? 역시 낚시도 내가 일등이지.”




강물은 점점 불어나고 섬은 점점 물에 잠겼어요. 물살은 아주 빨라졌어요.
“앗! 우리가 잡은 물고기가 떠내려가요.”

글 | 기무라 유이치
그림책과 동화 등 600권 이상의 작품을 집필하고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탄생시킨 일본 최고의 인기 작가입니다. 대표작 <폭풍우 치는 밤에>로 1995년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고단샤출판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일본 아카데미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아기 놀이책 시리즈(10권)>, <치카치카 이를 닦아요>, <늑대의 돼지꿈>, <행복한 거짓말>, <승냥이 구의 부끄러운 비밀> 등이 있습니다.

그림 | 미야니시 타츠야
시즈오카 현에서 태어나 일본대학 예술학부 미술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인형 미술가, 그래픽 디자이너를 거쳐 그림책 작가가 되었고, 개성이 넘치는 그림과 가슴에 오래 남는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겐부치 그림책 마을 대상, 비바 카라스상, 고단샤출판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대표작 <고 녀석 맛있겠다>는 우리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우와! 신기한 사탕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늑대 아저씨!>, <내일의 나는…> 등이 있습니다.

옮김 | 이지현
야마나시에이와 대학 인간문화학부를 졸업했으며, 야마나시에이와 대학 메이플칼리지 한국어 강사로 활동했습니다. 지금은 연희어학원과 배화여자대학교에서 일본어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로 그림책에 꾸준히 관심을 갖던 중 그림책을 번역하게 되었습니다. 옮긴 책으로 <튤립 공원과 그네>, <지구야, 내가 널 지켜 줄게> 등이 있습니다.
아빠는 아이에게 언제나 최고, 최강, 슈퍼맨이고 싶다! 사실은 그렇지 못하더라도…

아빠라고, 어른이라고 해서 언제나 멋지고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것은 아닙니다. 아빠도 잘 못하는 것이 있고, 때로는 어른스럽지 못하게 굴거나 아이처럼 고집 피우며 말썽을 부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세상 많은 아빠들은 아이에게 최고의 아빠가 되고 싶어 합니다. 가장 힘세고, 가장 듬직하고, 가장 빠르고, 가장 멋진 슈퍼맨이고 싶어 하지요.

아빠 사자와 아빠 고릴라는 아들 앞에서 절대 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꼭 이겨서 ‘아빠가 이 세상 최고’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싶었지요. 더구나 각자 초원의 왕, 숲 속의 왕 체면이니 더더욱 질 수 없었습니다. 하여 어른답지 못하게 거세지는 빗줄기와 불어나는 강물 앞에서 고집을 부리고, 센 척하며 힘을 과시합니다. 그 결과 아이들까지 큰 위험에 빠뜨리고 말지요. 하지만 위기의 순간, 다행히도 초원의 왕과 숲 속의 왕이 서로 힘을 합쳐 위험에서 가까스로 벗어납니다. 

이 그림책을 아빠와 아이가 함께 보기를 권합니다. 아빠도 실수할 수 있고, 무엇이든 다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언제나 최고로 멋진 아빠가 되어 주고 싶은 진심을 우리 아이가 어렴풋하게나마 알아주기를 바라면서….